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1일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재영솔루텍은 전 거래일보다 28.9% 내린 1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좋은사람들(-16.9%), 신원(-8.8%), 로만손(-13.6%), 인디에프(-18.4%) 등 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도 줄줄이 급락했다. 태광산업(-2.5%), 인지컨트롤스(-4.9%), 쿠쿠전자(-5.9%)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역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주가 급락은 정부가 남북 교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력 제재 카드를 꺼내면서 입주기업의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자회사 매출비중은 대부분 5~10%에 불과하지만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공장 등 수백억원대의 투자자산이 제대로 된 관리없이 묶이게 되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은 현재 모두 124개사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3년에도 북한의 근로자 철수 조치로 약 160일간 가동 중단된 바 있다.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당시 123개 입주기업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1조566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증빙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된 피해액은 7067억원에 달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외에 금강산 관광 관련주와 대북송전주 등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이날 급락을 면치 못했다.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소식까지 더해지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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