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급증하자 한국거래소가 각 증권사에 공매도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해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12일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내 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관련 규정을 소홀히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차원에서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는 공매도 호가 시 일반 주문과 구분해 주문표 등에 해당 호가가 공매도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인위적인 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업틱 룰(Uptick Rule)'도 적용하고 있다.
시감위는 나중에 증권사의 공매도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해 위반 사항을 발견할 경우 엄격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 총거래대금(95조4831억원) 중 공매도 거래금액(6조998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33%로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