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였던 ‘태백 오투리조트’ 부영주택이 인수

파산위기에 처했던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가 부영주택에 인수된다. 정부가 2010년 3월 민영화 권고를 한 지 5년 10개월여만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14일 “우선협상 대상자인 부영주택이 오투리조트 매입 계약금 80억 원, 국유지 매입 계약금 16억 원, 국유지 대부료 체납금 70억 원을 냈다”고 말했다.
부영주택은 11일 매입비용 782억원을 제시하고 오투리조트 인수 계약을 했다.
잔금은 관계인 집회 등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에 따라 낼 계획이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시가 최대 주주로 2001년 말 설립한 지방공기업으로 2008년 골프장과 스키장을 개장하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운영난에 빠졌다.
운영난이 가중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늘자 정부는 2010년 3월 오투리조트에 보유재산·지분 매각 등 민영화 권고를 했다.
매각은 쉽지 않았다. 2010년 6월과 8월 시행한 기업매각 공개입찰은 모두 유찰됐다.
그사이 부채가 3641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오투리조트 운영난은 계속 악화했다.
2014년 6월 오투리조트 임직원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에 법원은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을 승인했다.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 승인으로 2015년부터 다시 기업매각에 나선 오투리조트는 2015년 11월까지 3차례에 걸친 입찰공고 끝에 매각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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