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것 처럼 폐지를 재활용 못해 기업들이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을 알아봤더니 마구잡이식 수출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세계 폐지 물동량 4천556만톤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천만톤.
전세계 물동량의 43%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수거된 폐지도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수용 폐지가 턱없이 모자란 것입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권오근 / 한국제지공업연합회 부장
-"자구책으로 폐지업계하고 제지업계가 공동 투자해 폐지공동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특히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 처럼 폐지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내수용 폐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 수출을 제한해 달라는 건의도 해봤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업체들의 건의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정부 관계자
-"(업계가) 서로 얘기를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입장이 다 다릅니다. 시장 원리로 움직이는 것에 정부가 나설 수도 없는데..."
정부는 폐지를 모아 수출을 하는 업체들도 있기 때문에 제지업체들의 말만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96%에 달하던 올해 8월 제지사
문을 닫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가동률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권열 / 기자
-"중소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지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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