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4마리가 자연 적응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됐습니다.
새끼 반달곰들은 12월 초까지 먹이를 섭취한 뒤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반달곰 4마리의 방사 모습을 강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리 문을 열자 새끼 반달가슴곰 한마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낯설은 듯 다시 우리로 들어간 반달곰은 잠시 뒤 자연의 품으로 힘껏 내달립니다.
두번째 우리의 반달곰은 겁을 잔뜩 먹었는지 필사적으로 우리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방사요원들이 반달곰을 자연으로 보내려 무던히 애를 써 우리 밖을 나서지만 이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인터뷰 : 송동주 /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
-"지금 겁을 먹어서 나무 위로 올라간 겁니다."
반달곰 4마리는 10월 24일 연해주에서 국내로 들어와 지난 1일 지리산 동부지역에 방사됐습니다.
이들은 12월 초까지 겨울잠을 위한 먹이를 섭취하고 대인기피 훈련을 받습니다.
인터뷰 : 이배근 / 멸종위기종
-"안보이는 곳으로 전부 이동해주세요."
가을산, 산죽이라 불리는 조립대를 비롯해 건과류 등 먹을 거리는 많지만 그동안 방사된 20마리 가운데 9마리가 죽거나 회수돼 새끼 반달곰 4마리가 자연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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