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치를 자랑하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실적 성장세가 3분기들어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상황이 불리해지면서 수익성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승승장구하던 은행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1백억원, LG카드 통합 과정에서 생긴 회계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6% 급감했습니다.
우리은행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관련 손실 등으로 전분기보다 54% 감소한 2천4백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은행은 7천7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분기에 비해서는 22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9월말까지 누적으로는 2조2천5백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습니다.
하나은행도 3분기 순익이 2천8백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 늘었습니다. 하지만 LG카드 매각차익을 제외한 9월말까지 누적 순익은 7천2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 감소했습니다
은행들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으로 봐도 모두 전분기에 비해 악화됐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펀드와 증권사 CMA로 시중자금이 쏠리면서 은행의 저원가성 요구불 예금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유재성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첫번째 대출금리가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다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고객들이 수익성 위주의 상품을 찾기 때문에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빨리 올
시장상황은 내년에도 은행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고민입니다.
결국 은행업계가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하기위해서는 비은행부문 사업확대와 해외시장 진출 등의 새 수익원 개척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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