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는 12.4% 급락한 7만900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한국콜마는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달 1일 이후 9거래일간 주가 하락률은 코스맥스가 35.7%, 한국콜마가 34%에 달한다. 화장품 ODM 업체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위안화 약세와 중국 내수 경기 둔화 염려,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염려 등으로 화장품 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닝쇼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7억원과 5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1461억원과 영업이익 101억원에 못 미쳤다. 한국콜마는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129억원에 그치며 컨센서스(163억원)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그동안 염려했던 중국 리스크가 현실화한 것이며, ODM 업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화장품 수출 금액은 7814만달러로 전년 대비 8.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이 282.9%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급격히 둔해진 것이다. ODM 업체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객사들 성장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발주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장 증설 등 시설 관련 비용도 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며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의 근거가 돼 온 중국 경기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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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