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거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지만 오히려 최근 신규 공모한 홍콩H주 ELS 일부는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지수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급락하면서 현 지수대에서 발행된 ELS라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H지수는 지난 12일 7505.37까지 떨어지면서 기존에 발행된 ELS가 대거 녹인 구간에 진입했지만 바꿔 얘기하면 신규 가입자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달 19일 녹인을 37%로 설정해 발행한 ELS를 20억원 규모로 공모했는데 77억4000만원이 몰리며 완판됐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7~29일 30억원 규모로 공모한 ELS에 163억원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ELS 신규 발행액은 2조921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성 물량인 퇴직연금으로 발행액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7조6193억원)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발행할 수 있는 물량이 월 100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대형사를 중심으로 ELS 공모 경쟁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