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무려 1년 8개월에 하락 전환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가계대출 심사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은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이 0.01%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23일 이후 86주 만이다. 서울이 85주 만에 하락 전환한 영향력이 컸다.
주택시장 비수기를 맞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은 설 명절 이후 봄철 이사 시즌이 도래했지만 가계대출 심사 강화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남북관계 냉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가격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 매수시기가 조정되면서 수요가 늘었으나 신규 공급된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돼 지난주 상승폭을 고스란히 유지해 0.04%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7주 만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경기와 인천은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서울이 내림세로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지난해 12월21일 2013년 8월12일이후 12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우정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울산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부산, 광주지역이 상승전환한 반면 상승세를 주도하는 제주가 신구간 이주 마무리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경남 충북 지역이 하락전환된 영향이 작용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25%)와 울산(0.09%), 강원(0.03%), 전남(0.03%), 세종(0.02%) 등은 올랐으나 인천(0.00%), 경기(0.00%)는 보합, 충남(-0.11%), 충북(-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보다 상승한 지역은 44곳에서 48곳으로 늘었고, 하락지역도 49곳에서 67곳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강남권이 전 주보다 0.03%하락하면서 0.01% 하락전환했다. 강남권(-0.03%)이 위례신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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