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전격 도입되면서 금융권에서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은행권은 ISA가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하는 계좌이동제와 맞물려 고객들의 ‘대량 이동’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이미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ISA가 은행의 주거래계좌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목돈을 가진 투자자와 젊은 고객들이 ISA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ISA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웰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 ISA가입 사전응모 이벤트 ▲ 가입고객 모두 이벤트 ▲ 부자되세요! 웰컴 이벤트로 나누어 진행한다. ISA가입 고객에게는 향후 출시할 ‘ISA 가입우대 정기예금’ 가입 시 최고 0.5%포인트의 우대금리와 추첨을 통해 총 108명에게 골드바 37.5g(10돈), 여행상품권(100만원 상당), 골드바 10g(2.67돈), 문화상품권(1만원권 2매) 등을 증정한다. 응모방법은 ISA상품 5만원 이상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응모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로 고객들이 ISA에 대한 관심과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ISA 판매일 까지 최적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ISA계좌를 예약하고 4월 말까지 1만원 이상의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만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
추첨은 주 단위로 진행해 3월에는 매주 2000명에게, 4월은 매주 10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ISA계좌 가입 예약은 영업점 창구뿐 아니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에서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ISA 가입예약 이벤트를 시작하며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다음달 14일부터 5월31일까지 가입한 ISA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아반떼’,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신세계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5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격적인 금리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ISA에 가입할 경우 금리를 최대 연 2.1%까지 주는 ‘ISA 우대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6%이지만 2월 29일까지 ISA 가입 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3%포인트 등 최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제 정기예금으로 가입금액은 개인별 1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내다.
KB국민은행은 ISA 가입자가 적금 상품인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0.6~0.9%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또 ISA 가입고객에게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 이용수수료 면제,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환전 및 해외송금 시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 상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ISA가 출시되는 3월 중순부터 ISA에 가입하고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 3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응답하라 ISA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이다.
한편 ISA는 연간 2000만원, 5년 총 1억원 한도로 가입 가능하며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순이익의 250만원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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