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올 연말에서 내년초 상장 계획”

국내 1위의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IPO(기업공개)를 공식 선언했다.
18일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넷마블게임즈는 원래 글로벌 도약 시점에 IPO를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 올해부터는 이것이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상장시기는 2016년말~2017년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개발 자회사들의 IPO 기본 원칙에도 변함이 없다”라면서 “다만 이들은 단일게임만을 흥행시킨 상태로 상장하는 것보다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한 후에 IPO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 IPO 기본 전략을 ‘게임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게임 의존도가 높다, 모바일게임은 수명이 짧다, 단일 시장에서만 성공한다, 지속성장이 어렵다 등 모바일 게임사에 대해 시장이 갖고 있는 편견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그는 “넷마블은 매출의 82%가 10여종의 게임에서 나오고 있고 다수 게임이 이미 수명 장기화를 실현했다”라며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68%에 달할 정도로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의 IPO는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IPO를 통해 공격적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규모와 속도의 경쟁에 선제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넷마블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한국에서 상장해야 한다는 큰 의무감도 느끼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나스닥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라며 “주관사가 선정되면 주관사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넷마블은 26종의 신작 라인업도 공개했다. 발표된 신작은 MMORPG 4종, 액션 RPG 6종, 전략 RPG 5종, 캐주얼 RPG 4종, 캐주얼·스포츠·FPS 3종, 전략 게임 2종, 소셜 카지노 2종 등의 구성이다.
주요 신작 라인업 중에서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담고 있는액션RPG ‘KON(Knights of Night)’, 엔씨소프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Ⅱ’,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캐주얼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언리얼엔진4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핵&슬래쉬 액션을 보여줄 ‘N.O.W(Night of War)’, 신개념 턴제 애니메이션 RPG ‘스톤에이지’ 등이 눈길을 끈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타겟 권역의 철저한 현지화 서비스 △글로벌 IP 확보를 통한 전략적 활용 △넷마블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유저 맞춤형 서비스 엔진인 ‘콜럼버스’를 꼽았다.
방준혁 의장은 “2015년이 넷마블에게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강력한 신작 라인업,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16년에는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