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얼마인지, 그리고 개발 호재가 있는지 여부, 이 두 가지가 성패를 갈랐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약가점제가 실시된 이후 서울에서도 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는 지역은 청약자들이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까지 GS건설이 서울 중랑구 묵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률은 23%, 411가구 가운데 318가구가 미달됐습니다.
분양가는 3.3㎡당 1천500만원에서 1천900만원선.
7호선 태릉입구역과 먹골역 근처로 전매제한도 없고 중도금을 분양가의 40%로 낮췄지만 미분양 사태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 114 차장
-"이 지역에 개발호재가 적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전용면적이 낮은 점이 미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용인 죽전지역에서 지난 2일까지 청약을 마친 월드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104가구 모집에 190명이 몰려 대조를 보였습니다.
분양가는 1천690만원에서 1천790만원 선으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주변 지역에 비해 높지 않고 용인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입지가 좋은 지역에는 청약을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청약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용인과 송도, 김포, 파주 같은 인기지역은 청약률도 높고 계약률도 높은 편입니다."
이혁준 / 기자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는 청약자들이 늘면서, 장기적 투자가치가 있는지의 여부가 청약 결정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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