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母 공략 `에답트` 뜬다…학부모 사로잡아 청약률↑

↑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투시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일부 지역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우수한 학군을 갖춘 '에답트(Edu+APT)' 단지는 찾는 사람이 많아 귀하신 몸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거 선택 시 교육환경을 꼼꼼하게 따지는 30·40대 젊은 수요자들이 늘어서다. 에답트란 '교육(Education)'과 '아파트(Apartment)'의 합성어로, 우수 학군뿐 아니라 단지 내 교육환경이 잘 조성된 아파트를 말한다.
에답트는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달 청약 단지 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9대1로 가장 높았던 대구 수성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역 유명 학군에 위치한 강점에 힘입어 청약에 성공했다. 단지가 경동초, 경신중·고, 정화여고, 경북고 등 '대구 8학군'과 가깝다.
한라가 시흥배곧신도시에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 비발디 캠퍼스 1~3차'도 교육특화단지라는 테마를 내세워 6700가구가 조기 완판됐다. 단지 바로 옆에 서울대 시흥캠퍼스(예정)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뿐 아니라 단지 내 대형 도서관 등도 조성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시설이나 서비스, 자녀방 특화설계 등을 갖춘 에답트로 맹모들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라의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이 대표적인 단지로 환일중·고, 연세대, 서강대 등 우수 학군과 교육특화 아이템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자녀 공부방 특화 패키지인 스마트 에듀 패키지(블루투스 스피커·이동식 책상 등 공부하기 좋은 환경으로 꾸며주는 옵션)와 단지 내 스터디센터도 마련된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천안 시티자이'는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 삼육어학원을 유치하고 영어 특화 어린이집도 생긴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번'에는 단지 내에 남녀 독서실과 북카페가 생긴다. 단지 바로 앞 도로 건너에는 은평초교가 있다. 대우건설이 짓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일산 학원가와 단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