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산업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강 장관은 "해외 건설사업도 그동안 공사 도급 방식 수주에서 탈피해 설계·자금조달(financing) 능력까지 갖춰 종합 디벨로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진작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발굴해 가급적 국책사업을 조기에 앞당겨 실시하거나 사회간접자본(SOC) 수요를 열심히 찾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재정비한다든지 건설 외교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설계·금융 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진출하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최근 불안한 주택시장에 대해 "1~2월은 비수기인 데다 대외경제적 악영향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다"며 "아직 추세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섣불러 1분기까지는 기다리며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자율적 기능에 의해 주택시장이 조절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급등락이 있을 때는 보완 대책을 쓰는 게 맞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전세난에 대해서는 "전세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특별한 묘책이 없어 꾸준히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해결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적기에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 물량 급등 지역 위주로 대출심사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강 장관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로 생각한다"면서도 "국지적으로 대증요법을 취하는 것으로 (국토부의) 전반적 정책 변화나 HUG 노선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당장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입장은 아니어서 정부의 공급 규제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부동산조기경보시스템(EWS)은 지금도 가동 중이고 계속 보완하고 있지만 지표 자체가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는 "뉴스테이와 행복주택 확대에 맞춰 종합부동산서비스관리회사가 중요한 업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부동산투자회사(REITs) 상장요건 완화를 위해 관계 부서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 장영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