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대증권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대우증권도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305%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고 메르츠종금증권 영업이익은 1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었다. 대신증권도 42.18% 증가한 299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좋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초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홍콩H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갉아먹었던 ELS발 손실이 이번 1분기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은행과 보험사들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108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KB금융은 5.4% 하락한 346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은 찾기 힘들어 주가도 하락세다.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고 선진국 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대내외 악재 때문이다. 은행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진행될 때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저금리로 이익이 갈수록 줄어드는 생명보험사들도 작년 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이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은 이미 예고돼 주가에 별 영향이 없을 수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염려와 선진국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보험업종 주가에 미칠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