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최고위층 검사도 떡값 받았다"

삼성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추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검사들에게 뇌물을 정기적으로 건넸다며, 뇌물을 받은 검사 중에는 현직 최고위층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현직 최고위급 검사 중에도 삼성의 뇌물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옛 삼성 구조본이 검사 수십명을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변호사/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설, 추석, 여름휴가 1년 3회 정기적 뇌물을 돌린다. 수십억 뇌물을 돌리기도 한다. 현직 최고위 검사도 삼성 뇌물 받은 사람 여럿 있다."

그러나 이른바 '떡값 명단'이나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 과정과 관련한 내부 문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향후 삼성과 검찰의 반응을 지켜본 뒤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검찰은 삼성이 관리하는 조직 중 국세청이나 재경부에 비해 작은 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런 로비자금의 출처는 계열사들이 조성한 비자금이며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하는 임원들의 명단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변호사/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차명비자금 계좌 가진 임원 명단 갖고 있다. 명백한 금융실명제 위반이고 조세 포탈이다. 그러나 삼성에선 승진의 징표, 조직에 충성한다는 일종의 훈장이었다."

이밖에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편법 증여와 관련한 모든 증거와 진술은 법무팀장이었던 자신이 주도해 조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