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2일 한국거래소가 연내 추진 중인 거래시간 30분 연장 사업에 대해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차원에 따른 주요 사업계획으로 거래시간을 30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주식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6시간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는 긴 편이지만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에 비해서는 짧다는 판단에서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이 연장된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시장이 열리게 된다”면서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들의 편의증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래시간 연장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의 국가는 지난 2010~2011년 거래시간을 55~90분 가량 연장한 바 있다”면서 “거래시간을 연장한 당월에는 전월 대비 평균 34%의 거래 대금 증가가 있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
그는 오히려 “거래시간 연장은 한국거래소의 주요 계획인 글로벌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한국 증시가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중국 증시와 중첩시간이 길어지면 지수에 정보 반영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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