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기준이 되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8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제주도와 세종시 등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방이 상승을 주도해 관련 세금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4.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 땅값이 뛰었던 2008년(9.63%)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표준지를 기준으로 5월에 각 지자체에서 개별 공시지가가 책정 발표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3년째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집계됐다. ㎡당 8310만원으로 169.3㎡부지가 140억688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9.35%로 가장 많이 뛰고 대전이 2.68%로 가장 적게 상승했다.
서울(4.09%)과 경기(3.39%) 인천(3.34%) 등 수도권 상승률이 대체로 낮았다.
부산 혁신도시는 물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건설이 진행된 대구시, 울산 우정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활발했던 지방이 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가격대별로 ㎡당 1000만원 이상인 필지가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도심상업용지 가격상승과 표준지 수를 더 늘린 때문으로 보인다.
변동률 상위 5곳은 ▷영어교육도시로 외국인 투자가 집중된 제주 서귀포시(19.63%)▷아라지구·노형2지구 도시개발이 완료된 제주시(19.15%) ▷엘시티 분양호조와 동부산관광개발사업이 진행된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대교 준공과 주택신축이 진행된 울산 동구(16.71%)
주요 지역에서는 독도가 17.95%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관광기반시설 증설과 토지개량 영향이 작용했다. 세종시(12.9%)와 서울 이태원(7.55%) 홍대(5.81%) 상승이 돋보였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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