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지난주 발표된 실적 부진 충격을 딛고 주가가 또 한 번 상승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테크윈은 전 거래일 대비 8.69%(2950원) 오른 3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이 11억1459만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4억71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9일 장 종료 후 발표된 한화테크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에 가까웠으나 투자자들은 한화테크윈이 실적 불확실성을 털어낸 점을 평가했다. 한화테크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오른 7560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은 147억원을 기록해 당초 77억원 적자였던 증권가 예상을 밑돌았다.
그러나 영업손실 대부분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이었고 염려했던 빅배스(Big bath·급격한 손실 반영) 규모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한화테크윈 일회성 비용은 500억원 정도로 한화그룹과 합병한 후 통합 비용이 200억원 정도 들었고 임·단협 타결에 따른 비용이 300억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전 손실 242억원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에 따른 매각 손실과 지분법 이익 감소 때문에 생겼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고 재무구조가 좋아지면서 올해는 매출액 2조7164억원에 영업이익 52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E와 엔진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매출 증가와 재작년 폴란드에서 수주한 자주포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상반
특히 한화테크윈은 다른 방위산업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다는 점도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테크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9배로 LIG넥스원 6.28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