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강남3구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전년대비 3.3㎡당 2001만원에서 2078만원으로 평균 3.8% 올랐다.
↑ [자료 닥터아파트] |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은 결국 고분양가로 미분양이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4월 분양한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 지은 ‘아현역 푸르지오’는 3.3㎡당 평균 204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해 미분양이 났다. ‘아현역 푸르지오’는 같은해 5월 인근에서 분양한 ‘아현 아이파크(1800만원)’보다 3.3㎡당 240만원 높은 수준이다. 역시 4월에 분양한 응암1구역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도 3.3㎡당 1400만원대로 분양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낡은 구도심에 위치해 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지난 2011년부터 분양한 응암 7~9구역에 지은 힐스테이트 백련산 1~3차 시세보다 높게 분양가를 책정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10월 이후에는 강남권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같은해 11월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서초한양)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상아3차)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또한 고분양가가 결정적이었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각각 3.3㎡당 분양가가 각각 4240만원, 4040만원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 ‘센트럴 아이파크’는 3960만원이었다. 이들 단지는 분양계약 전후 되팔려는 단타족 가수요자가 대거 청약에 나섰지만 고분양가에 대출규제로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결국 계약을 포기하며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66개 단지, 2만2456가구(일반분양)로 조사됐다. 이중 재개발 재건축 분양단지는 50개 단지, 2만289구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90.3%에 달한다.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8개 단지,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도심 또는 강남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지만 완판하려면 지역내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수 있는 적정 분양가 책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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