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파트 매매 2주째 -0.01%...전세가 상승 둔화

↑ 전국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주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2주째 0.01%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세가격은 0.03% 올라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2월부터 수도권 대출규제가 시작되고 실수요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가 소폭 하락하고 전세가는 준전세 등 월세로 수요가 이동하고 비아파트 거래량 증가하며 상승폭이 전주(0.04%)보다 소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축물량이 많은 화성시와 하남시 등 경기 신도시와 대구, 경북 등에서 하락세 가 지속됐다.
수도권(-0.01%)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된 반면, 인천과 경기가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지방(-0.02%)은 제주(0.24%)가 신공항 개발호재, 울산(0.06%)이 혁신도시 영향으로 상승했고, 강원(0.01%)이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예정과 원주혁신도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충남(-0.12%), 대구(-0.08%), 경북(-0.08%) 등이 하락을 주도해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03%)와 강서구(0.02%), 노원구(0.02%), 금천구(0.02%)가 상승한 반면, 강동구(-0.05%)와 송파구(-0.04%), 서초구(-0.03%), 구로구(-0.0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수도권(0.05%)은 서울과 경기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인천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은 신규 공급이 많은 대구(-0.08%)와 충남(-0.10%)에서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제주(0.12%)와 혁신도시·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을 받은 부산(0.0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6%)에서는 강북권(0.08%)이 성북구, 중랑구가 뉴타운사업 이주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도봉구와 마포구 등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5%)은 송파구가 위례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상승폭 축소됐으나 강남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관악구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가 오른 지역은 서대문구(0.15%), 도봉구(0.12%), 동대문구(0.12%), 강남구(0.11%), 구로구(0.10%), 동작구(0.09%), 광진구(0.08%) 등이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