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에 부활하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오는 29일 출시된다. 한꺼번에 310개 펀드가 판매에 들어간다.
25일 금융투자협회는 각 운용사로부터 취합한 해외주식펀드 리스트를 공개했다. 오는 29일부터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에 투자할 경우 매매·평가·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에서는 유입될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벌써부터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 관련 펀드가 92개로 약 30%에 달했다. 아시아펀드 14개를 포함할 경우 투자처에 중국이 포함된 펀드만 100개를 넘어서 전체 비과세 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KB통중국고배당’, ‘신한BNPP중국본토RQFII’,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ER’ 등이 대표적 중국펀드다. 아시아펀드에는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 ‘맥쿼리파워아시아’ ,‘신영마라톤아시아밸류’ 등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있지만 변동성이 워낙 큰 시장이라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많아 중국에 편중된 상품이 초반 흥행에 다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신흥국 펀드도 60개로 중국 펀드 다음으로 많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펀드들이 다수 선보였다. ‘유리베트남’, ‘HDC베트남적립식’, ‘동양베트남’ 등이 대표 상품이다.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눈길을 끈다. 메리츠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비과세 상품으로 내놓았다. 농업(도이치에그리비즈니스), 태양광·바이오에너지(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 등의 펀드도 있다.
자산운용사별로 펀드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6개로 최다였고, 이어 삼성자산운용(44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7개)로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도 29일부터 비과세특례를 적용한 ‘해외주식투자전용 상장지수펀드(ETF)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투자 전용 ETF에 대해 과세특례를 적용받으려면 반드시 별도의 전용 계좌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ETF와 펀드 계좌를 따로 여러 개 만들 수도 있고, 1개 종합계좌로 여러 개의 ETF와 펀드를 매매할 수도 있다. 다만 계좌를 개설할 때 총 납입한도 3000만원 내에서 계좌별로 투자한도를 설정해야한다. 2017년 12월 31일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 이 이후에는 ETF전용계좌를 개설할 수 없으며, 다른 계좌를 통해서도 비과세특례 적용 해외주식투자전용 ETF를 매매할 수 없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ETF다. 현재 상장돼있는 전체 ETF종목 중 KINDEX 중국본토CSI300를 포함해 총 10개 종목이 해당된다. 현재는 중국에
[채종원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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