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국제유가 반등이라는 호재와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라는 악재가 겹쳐지면서 지수 방향성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9포인트(0.08%) 상승한 1920.1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8.53포인트(0.44%) 오른 1927.10에 출발했으나 주요 매매주체들의 수급이 저조해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팔자’로 돌아서면서 잠깐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 18일 1900선까지 단기 반등한 이후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1910선에 발이 묶였다.
다만 전날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은 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92달러(2.86%) 오른 배럴당 33.07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폭을 1%대로 늘리고 있고 선전종합지수 역시 재차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최근처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될 때에는 글로벌 정책공조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는 2%이상 올랐고 전기가스업(1.64%), 증권(1.42%), 유통업(0.96%), 통신업(0.93%), 의료정밀(0.65%), 비금속광물(0.62%) 등은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1.30%), 운수창고(-0.72%), 은행(-0.63%), 전기전자(-0.30%) 등은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764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6억원, 7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 삼성물산 등은 2~4% 상승했고 한국전력, SK텔레콤도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모비스(-1.15%), LG화학(-1.18%), 삼성전자(-0.5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38개 종목이 올랐고 353개 종목은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3포인트(0.47%) 오른 649.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메디톡스가 2% 이상 밀려났다.
반면 코미팜, 이오테크닉스, 파라다이스 등은 2% 넘게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유니더스, 텔콘 등 2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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