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 팬젠이 공모 청약에 나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젠은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앞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희망가격은 1만65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총 150만주, 전체 공모 규모는 272억원에 달한다. 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달 11일 코스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팬젠은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자체 보유한 생산 시설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이전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EPO)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5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윤재승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자체 생산과 해외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팬젠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악화하는 바람에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 호응을 얻지 못한 영향이 컸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