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5일(18: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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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가 낮은 신용등급에도 고금리를 제시하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
25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라홀딩스가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920억원의 투자주문이 들어왔다. 나머지 80억원은 미매각 됐다.
한라홀딩스 신용등급이 A+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날 수요예측은 시장 예상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높은 발행금리를 제시한 전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한라홀딩스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1.5년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민간평가사 4곳이 집계한 평균금리)에 55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 5년물은 60bp를 추가한 수준으로 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한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 한라홀딩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증권사 리테일 수요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SK텔레콤은 3000억원 발행예정에 총 87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만기 3년물에는 최초 공모액 700억원의 네배가 넘는 3100억원의 투자주문이 들어왔고 5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두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초우량 신용등급(AAA)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덕에 SK텔레콤은 역대 최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만기 3·5·10년물의 희망금리밴드 상단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를 높은 수준, 20년물은 개별민평 수준으로 제시됐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