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로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범여권은 후보단일화 논의를 급진전시키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주자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순식간에 대선판을 새로 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부채질했습니다.
연대의 움직임은 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사이의 단일화 논의, 그리고 삼성 비자금 특검을 고리로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의 반 부패 연대의 두 흐름입니다.
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동시에 단일화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당 내에 비공식 TF 만들어서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가능하면 후보 등록 이전에 범여 후보가 통합할 것이다."
인터뷰 : 이인제 / 민주당 대선후보
-"개혁세력은 분열되어 있고 국민의 지지도 매우 약하다. 분열을 끝내고 후보가 하나가 되지 않고 한나라당을 이기는 길은 없다. "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후보가 삼성 비자금 특검 도입에 한 목소리를 내며 반부패 3자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예정했던 예비모임은 무산됐고, 문 후보는 독자적인 반부패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
- "부패 추방이 한국재창조의 길이다."
정 후보는 단일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문 후보와 권 후보는 이를 경계하고 있기 때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정동영 후보가 제안한 대선주자 회동은 정치공학적 제안이기 때문에 거부한다."
후보 등록 시한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범여권이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단일대오를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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