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 기미를 보이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떨어진 달러당 1227.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23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23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한때 1235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달러화 네고 물량이 폭주하면서 1220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장중 124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제시한 것과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가량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93% 오른 배럴당 34.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은 점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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