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 비과세 예탁금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적 금리가 높다고 알려진 저축은행권 예금금리마저 은행권 수준인 1%대로 떨어지면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호금융권 상품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2일 현재 직장금고를 제외한 서울지역 새마을금고 중 2%대 정기예금(12개월 기준)을 취급하는 곳은 금고 10곳에 2곳꼴로 총 54개. 평균 예금금리는 2.03%로 많게는 2.24%까지 금리를 지급한다. 상호금융권 예탁금에 적용하는 비과세 혜택을 더하면 최대 2.5% 수준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신협·수협·축협 등 상호금융권은 1인당 예탁금 3000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이자소득세(14%)가 부과되지 않는다. 대신 이자소득에 대해 농어촌특별세(1.4%)만 뗀다. 1000만원 이하 출자금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금리로 환산하면 0.2% 수준이다. 세금을 떼지 않는 만큼 이자로 돌려주기 때문에 같은 금리라면 상호금융권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처럼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한도로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다.
신협도 타금융권 대비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지난달 29일 기준 직장·단체신협을 제외한 연 2%대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권 31개 지역신협의 평균 예금금리(정기예금 12개월 기준)는 2.04%로 2%를 조금 웃돌고 있다. 이는 은행권, 저축은행권(1.99%) 평균예금 금리보다 높은 것이다.
조합별로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서울서부가 2.31%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조합은 100억원 한도로 소진시까지 예금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예탁금의 10%를 출자금으로 내면 0.1%포인트 우대금리도 제공해 비과세 혜택을 포함하면 2.6%까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단 상호금융권 특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목돈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각 지역금고 특판을 잘 활용하면 타금융권 대비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저금리 영향으로 특판을 실시하는 곳은 금세 한도를 소진하기 때문에 방문전 반드시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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