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6거래일째 ‘사자’에도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한 달 만에 670선에 진입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포인트(0.13%) 내린 1955.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6포인트 내린 1956.01에 개장한 이후 기관의 매도세에 한때 195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방향을 바꾸며 1950선 중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코스피가 국제유가 안정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 등으로 단기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는 두 달 만에 1950선을 회복했는데, 이는 연중 저점(1835.28)에 비해 1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또 지난밤 국제유가 하락과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 확대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등 코스피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며 “최근 정책 기대 등으로 급등한 국내 증시에 가격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음식료품이 2.64%, 통신업이 1.33% 내리고 있다. 반면 은행과 증권은 각각 3.25%, 1.32%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618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19억원, 7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1% 내렸고 LG화학은 3.25%, KT&G는 2.33% 하락했다. 반면 POSCO와 신한지주는 각각 1.87%, 1.29% 올랐다.
호텔신라는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안 승인 소식에 3.54% 상승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등기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1.04% 급락했고 오뚜기도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12.08%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84개 종목이 올랐고 320개 종목은 내렸다. 천일고속은 고배당 결정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
코스닥은 전일 대비 4.83포인트(0.72%) 오른 673.84에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9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7억원, 1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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