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액 1위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으로 28억3900만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전 세계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3년 수익률(에프앤가이드 기준)이 39.1%다. 안종현 피델리티자산운용 이사는 "국가별 시장 변동성이 천차만별이라 투자자들이 분산 효과와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펀드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에 이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와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에 각각 13억3900만원, 13억19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비과세 제도를 앞두고 신설된 펀드다. '신한BNPP중국본토RQFII'(11억8800만원)와 'KB중국본토A주' 펀드(10억8600만원)도 10억원 이상 설정액을 기록했고, '슈로더유로'도 9억5000만원으로 상위 5위 내에 자리했다.
그 뒤를 'KB차이나H주식인덱스'(9억3100만원), 'AB그로스'(7억9200만원),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5억8700만원), '삼성CHINA2.0본토'(5억8100만원)가 이었다.
이날 금투협이 공개한 판매액 상위 15개 펀드 중 중국펀드가 7개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폭락한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이 10년 적용되니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시장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펀드에서는 전통 강자들에게 자금이 몰렸
이번에 출시된 310개 비과세 해외펀드 중 20% 정도는 운용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위 '자투리펀드'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펀드를 가입할 경우 자칫 정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