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던 한라가 주택사업에 속속 성공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한라가 서울시 중구 만리동2가 10 일대 재개발 지역에 공급한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최근 완판됐다. 지난 1월 청약에서 1순위 평균경쟁률 6대1, 최고경쟁률 51대1을 기록하고 계약까지 순조로웠던 덕이다.
한라는 앞서 세 번에 나눠 분양했던 시흥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도 대성공을 거뒀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직접 견본주택 현장을 방문해 아파트를 홍보할 만큼 사활을 걸었던 사업이었는데 교육특화라는 콘셉트가 통했다는 평이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 2701가구는 5개월, 2차 2695가구는 3개월 만에 완판했고 지난 1월 3차도 모두 팔렸다. 특히 3차는 130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지만 2개월 만에 완판해 건설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라는 올해엔 사업을 다소 줄인다. 분양계획을 세운 단지는 하반기에 선보일 '울산 송정지구 한라비발디'(800가구 예정) 한 곳이 전부다. 최근 2년간 앞만 보고 달린 만큼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예정된 경영진 교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