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5영업일)간 소비자 100만명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했고 이 가운데 89만3000명이 계좌 변경을 신청했다.
계좌이동제란 인터넷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료·휴대전화 요금·월세·공공요금 등 다양한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하고 돈이 빠져나가는 통장을 옮겨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부터 인터넷사이트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는 은행 창구나 자체 인터넷뱅킹에서도 자동이체 계좌를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됐다.
서비스 시행 첫날인 지난달 26일에는 하루 동안 소비자 40만5000명이 자신의 자동이체 계좌를 조회했고 이 가운데 30만5000건의 계좌 변경이 있었다. 이는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계좌변경이 가능했던 계좌이동제 2단계 시행 기간인 80영업일간 성과에 비견하는 숫자다. 계좌이동제 2단계가 시행됐던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계좌변경 건수는 48만4000건이었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약진이 두드러졌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26일 이후 3영업일 동안 약 30만건의 자동이체 계좌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초기 3영업일간 전체 계좌변경 건수 55만건의 55%에 달하는 숫자다. 특히
또 농협은행은 5영업일 동안 약 10만건의 주거래 계좌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169개(작년 말 기준)에 달하는 점포망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동이체 계좌를 변경할 것을 고객에게 설득한 결과다.
[정지성 기자 /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