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회복에 힘입어 2개월여만에 1960선 위쪽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7포인트(0.33%) 오른 1962.00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연일 보합권을 맴도는 등 미적지근한 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 2~3일 국제유가 회복과 맞물리면서 이틀동안 4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수는 이날 0.29% 오른 1961.26에 출발해 지난해 12일 30일 1961.3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만에 1960선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4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추정치인 19만5000명을 크게 웃돈 수치로 미국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다.
국제 유가 회복도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35달러(3.91%) 오른 배럴당 3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5일(35.97달러) 이후 약 2개월만에 35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3주째 지속된 코스피 상승세와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경계매물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겠으나 코스피 상승기조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중국 전인대와 2월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뚜렷해지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 사상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은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 반전에 베팅하기는 어렵다”면서 “코스피 레벨업을 주도한 외국인 매매의 성격·특징을 감안할 때 이번주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통위, ECB회의가 예정돼 있는 오는 10일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건설업, 증권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고,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 금융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넘게 밀리고 있고 의료정밀, 은행, 섬유의복 등도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억원, 3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5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신한지주는 2% 넘게 오르고 있지만 한국전력은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0.97%), SK하이닉스(0.63%) 등은 강세지만 아모레퍼시픽(-0.79
이 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현재 상한가를 기록중인 동부건설우를 포함해 51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8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8포인트(0.64%) 오른 678.12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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