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HC는 외식 프랜차이즈 '큰맘원조할매순대국' '그램그램'을 인수하기로 하고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로부터 자금을 모집 중이다.
BHC는 이번에 인수할 두 회사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9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BHC 밑에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검토 중인 기관투자가는 "인수 대상인 두 회사 모두 나름 시장 인지도가 높은 편인 데다 현금 흐름이 좋은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며 "RCPS로 투자할 예정이어서 수년 후 투자금 회수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큰맘원조할매순대국'은 가맹점 수가 450여 개에 달하는 순댓국 전문 프랜차이즈다. '그램그램'은 29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소고기 외식 전문점이다.
BHC는 사모펀드 TRG매니지먼트(전 CVCI)가 2013년 12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2014년 BHC를 통해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인수했고, 최근엔 숯불양념갈비 전문점 '불소식당' 등을 사들이며 외연을 확장 중이다.
IB 관계자는 "BH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치킨에서부터 소고기까지 폭넓은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명실상부한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는 이번 인수기업을 포함해 올 한 해 3~4곳의 외식 브랜드를 새로 인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최근 국내 치킨시장이 과당경쟁 등으로 성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BHC 외에 교촌치킨,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BBQ는 생고기 전문 브랜드 '왕푸짐 3.3'을 열었고 교촌치킨도 퓨전한식 전문점 '엠도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