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10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의 경계감과 관망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8%) 내린 1956.2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07포인트 오른 1958.94에 개장한 이후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IT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7.18포인트(0.40%) 오른 17073.9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포인트(0.09%) 상승한 2001.7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8.77포인트(0.19%) 떨어진 4708.2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UAE 석유장관의 산유량 동결 발언과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 감소 전망으로 5.5% 상승한 배럴당 37.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내부 펀더멘털(기초여건)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 11배인 박스권을 돌파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품이 1.48%, 철강금속이 1.1%, 기계가 1%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는 각각 1.11%, 0.78%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억원, 156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7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6%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도 각각 2.51%, 1.58% 하락하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42%, 1.28%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6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7포인트(0.53%) 오른 675.78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억원, 3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