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홍보하기 위해 금투협이 SK플래닛에 의뢰해 제작한 ‘증권사와 이사(ISA)하라’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광고는 ‘증권사의 ISA=이사’라는 인식 선점을 통해 일반소비자들에게 생소한 금융상품을 쉽고 강렬하게 각인시키고, 나아가 ISA 가입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봄직한 복고적인 유럽풍 배경에 외국인 남녀 모델이 애절한 이별연기를 펼치는 한편 신파극 톤의 한국어 더빙이 반전의 재미를 주고 있다.
이번 광고문구 선정에는 황영기 금투협 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후문이다. 금투협 광고홍보관계자는 “여러 광고대행사에서 들고 온 다양한 문구 중에 황 회장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증권사로(to) 이사하자’는 문구였으나 계좌이동제 등을 연상시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증권사와(with) 이사하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작 황영기 회장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다시 공을 돌렸다. 황 회장은 “광고는 막대는 비용이 드는 경영행위인 만큼 주목을 끌지 못하거나 전달하는 메시지가 불분명하면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SG닷컴의 ‘쓱’ 광고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MLB를 ‘믈브’, NBA를 ‘느바’라고 칭하는 데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명 외국인 모델을 쓴 것은 광고비 문제 때문”이라며 “한국 무명배우들보다는 훨씬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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