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5일 앞두고 ISA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풀이로 설명해봤다.
Q 은행과 증권사 중 어느 곳에서 ISA를 가입하는 게 좋을까.
A 출시를 앞두고 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은행은 신탁형을, 증권사는 일임형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은행은 일임형 ISA를 일러도 4월께 출시할 예정이므로 3월 중 신탁형에 가입하고 싶다면 은행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 예·적금만 해봤던 고객이라면 은행에서 ISA 가입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증권사는 펀드랩 등 일임형 ISA와 유사한 상품을 운용해본 경험이 풍부하므로 투자 손실을 꺼리지 않는 위험 중립형 이상 고객들이 찾으면 좋다.
Q 어떤 고객이 가입하면 좋을까.
A 재테크 초보라면 ISA를 통해서 월 50만~100만원 정도를 불입해가면서 적금처럼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하기에 좋다. 손실과 수익을 합쳐서 20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기 때문에 펀드상품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비자 중 채권형 펀드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비과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미 매매차익이 비과세이므로 굳이 ISA에 넣을 필요가 없고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비과세 해외 펀드에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원에 근접한 소비자는 ISA에 가입해 분리과세를 노려보는 것도 재테크 방법이다.
Q 일임형 ISA에서 내가 원하는 상품을 편입할 수 있나.
A 그렇다.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투자성향 5등급별로 각각 2개(초저위험은 1개)씩 상품별로 비율이 정해진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고객은 비중을 줄이거나 늘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Q 신탁형 ISA는 고객이 포트폴리오를 자문 없이 구상해야 하나.
A 아니다. 금융사 직원의 상품 추천을 받으면 된다. 금융사는 고객 투자성향을 파악한 뒤 등급별로 금융상품군을 추천할 수 있다. 정기 예금이나 ELS 등 다양한 상품 10여 개를 고르라고 하는 식이다.
Q 모든 금융사 ISA에서 저축은행 예금을 편입할 수 있나.
A 아니다. 일단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ISA에서만 일부 저축은행 예금 편입이 가능하다. 국민·농협·우리은행에서는 지방은행 예금을 취급하지 않고 신한·하나은행도 지방은행 1~3곳 예금만 넣을 수 있다. 각 금융사가 예금상품을 상호 취급하기로 협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 국민 기업 하나 우리 농협 등 6대 은행끼리는 상호 예금을 교차 편입시킬 수 있다.
Q 예금은 5000만원까지 보호 되나.
A 가능하다. 다만 한 은행의 예금당 5000만원까지만 보호된다. 예를 들어 한 은행 정기예금에 4000만원을, ISA에 편입된 이 은행 예금에 3000만원이 들어 있다고 하자. 이 은행이 파산하면 예보는 예금총액 7000만원 중 5000만원에 대해서만 돌려준다.
Q 서류를 어디서 받아야 할까.
A 신분증은 기본이며 근로소득자라면 직장이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 중 하나를 발급받아 챙겨가면 된다. 사업소득자라면 이 두 가지 외에도 사업자등록증명원(홈택스 발급)을 포함한 세 종류 중 한 개를 챙기면
Q 금융사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A 일임형 ISA는 위험 성향에 따라 연간 불입액의 0.2~0.6%를 수수료(운용보수)로 낸다. 연간 1000만원을 ISA에 넣었다면 최대 6만원을 보수로 내는 셈이다. 위험 성향이 높아질수록 운용보수 역시 높아진다. 신탁형 ISA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