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메운 간척지인 충남 천수만 주변 농밀들은 요즘 철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벼 낱알을 모조리 파 먹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CNB뉴스 김후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 A지구 인근 농경지입니다.
이곳에서 해마다 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익씨.
어느새 벼 수확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다 됐지만 일부 논은 수확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떼를 지어 다니면서 이씨 소유의 농경지를 초토화 시켰기 때문입니다.
예년 수확량의 90% 이상을 피해 봤다는 이씨는 애써 지은 농사를 망쳤다는 허무함과 함께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 이상익 / 홍성군 홍성읍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철새들로부터의 피해가 확인되고 있는 농경지는 약 10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철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피해 농가들은 재해로 인정해 정부에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성군에서는 현재 철새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해줄만한 마땅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
-"지금 현재 철새로 인한 피해는 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농산부문에서 지원되고 하는 것이 없어요."
철새를 날아오게 만드는 데만 급급했을 뿐 그로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점이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CNB뉴스 김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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