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 째 동결했다.
10일 한국은행은 3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0.25%포인트씩 떨어진 이후 7월부터 9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경기 부양보다 금융시장의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회복세는 다소 약화됐지만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시장의 성장 둔화와 국가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내수 회복세가 모두 더딘 상황이다.
금통위는 “수출 감소세와 소비 등 내수 회복세의 약화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하성근 금통위원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금융통화위원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시간을 두고 보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상당히 많이 공급된 상태이며, 실물경제의 변화를 위해 흐름이 다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지금처럼 대외여건이 불확실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불확실하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시장 개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날 금통위는 “중기적 시각에서 물가안정기조가
또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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