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회창 변수' 해법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고'의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후보는 어제부터 외부 공식일정을 대부분 취소한 채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회창 출마'라는 부담스러운 암초를 만난데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의 진영에서는 이 후보가 내일(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와의 관계, 이 전 총재의 출마문제, BBK의혹에 대한 입장 등 현안들에 대해 대응책을 밝힐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선 전략의 재조정 방안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 후보의 또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측의 당권·대권 분리와 공천권 등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정통 보수를 주장하는 이회창 후보의 부당함을 강도 높게 비판할 전망입니다.

한편, 이 후보의 대구 행사 방문 요청을 거절한 박근혜 대표도 자택에 머물며 외부일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조만간 입을 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내일로 예정된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따라 상황이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