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앞으로 국문과 동시에 영문으로도 공시를 해야 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69개 기업을 우선 선정해 이달 중순부터 영문 공시를 하도록 사실상 제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업에는 한국전력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 외국인 지분율과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770개사 가운데 약 20%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영문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
거래소는 다만 영문 공시를 의무화하지는 않고 매년 3월 영문 우수 공시 기업을 선정한 후 이들이 불성실 공시 법인이 되더라도 제재 심의를 감해주는 등 파격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 형식으로 규격화된 영문 서식도 만들어져 있다.
[한예경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