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수·합병(M&A) 자문사 BDA파트너스를 통해 HRSG 사업부 매각에 나선 두산건설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수 후보들과 개별 접촉을 진행 중이다. 국내 관련 기업들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동종 업체(SI)들도 관심을 내비친 가운데 국내외 PEF들도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이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실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당초 두산건설은 신영증권 PEF를 통해 유동화 방식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다가 지분 100%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실상 담보대출에 가까웠던 탓에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HRSG 사업부문은 두산건설 핵심 사업부다. 영업이익은 2013년 154억원, 2014년 22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해마다 10% 안팎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두산건설이 이 같은 알짜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최근 1570억원대 전환사채(CB)를 상환했지만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돈이 7200억원대에 달한다. 관건은 가격이다. 두산 측은 HRSG 사업부문 매각가로 3000억~4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신영증권 PEF에 유동화 방식으로 매각하려던 3000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2013년 모회사인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