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한때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지난달 3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기관들은 외국인 매수를 기회로 연일 매물 폭탄을 내놓고 있다. 기관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3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포인트(0.12%) 내린 1969.97로 마감해 1970선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의 눈이 쏠리면서 다소 눈치 보기성 장세도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이미 돌아왔다는 평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경우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이 연장될 수 있고 이는 신흥국 자산과 원자재 가격 회복세 지속을 뒷받침한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코스피 상승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 후 4∼5개월가량 순매수 추세를 형성하고 연도별로 각 기간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최고 10조원 이상이었다"며 "과거 패턴을 고려할 때 3~4개월간 10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동성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