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개장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곧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주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0포인트(0.17%) 오른 1973.3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번주 들어 보합권 안쪽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14~15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15~16일(현지시간) 미국 FOMC가 겹쳐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한 탓이다.
전날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 성명서에는 ‘추가 금리인하’ 문구가 삭제됐다. 이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필요시 추가 완화책을 실시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15일 마친 회의에서는 기존의 마이너스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 또한 80조엔으로 현행 유지 결정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FOMC 성명과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등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지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산텍사스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84달러(2.26%)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3월 FOMC 회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이날 폐막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경기부양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의료정밀은 1% 넘게 상승하고 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등도 강세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업, 의약품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원, 2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신한지주는 1% 넘게 뛰고 있고, 한국전력,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등도 강세다. 반면 POSCO는 1% 가량 밀려나고 있고 상성물산, SK하이닉스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종가와 동일한 693.3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상 급등’한 코데즈컴바인은 이시각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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