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국민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부터 33개 금융기관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작 금융사들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ISA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자격이 안되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 ISA 가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키움증권 권용원 대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이유는 주요 증권사 CEO들이 지난해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ISA는 소득을 입증할 수 있는 근로 소득자, 사업 소득자(자영업자), 농어민이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자라도 근로 소득이 있는 15세 이상이면 ‘청년’으로 인정돼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전연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다. 예컨대 연리 2%짜리 10억원 이상의 예금이 있으면 연간 금융소득이 2천만원 이상이어서 ISA에 가입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는 제도 자체가 중산층에 세제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CEO 중에는
황 회장과 30년 안팎을 금융권에 몸담은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 대표들은 작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여서 가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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