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기관의 매도세로 상승 탄력은 다소 제한됐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3포인트(0.21%) 오른 1992.1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32포인트 오른 1996.31에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 공방을 보이며 1980선 후반에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다가 장 막판 199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9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4일(1990.65)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2.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8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종가 1169.6원) 이후 석달 만이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달 17일 회담을 진행한다는 소식으로 산유량 동결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전일대비 4.52% 상승한 배럴당 40.20달러를 기록, 3개월 반만에 40달러선을 돌파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안정되면서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이것이 신흥국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투신권의 매도세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이 1.73%, 철강금속이 1.61%, 의약품이 1.13%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1.63%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72억원, 297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34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4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벌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55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79% 올랐고 현대차와 POSCO도 각각 2.73%, 1.89%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과 아모레G는 각각 3.45%, 1.95%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다음 달 돌아오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3.93%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11개 종목이 올랐고 396개 종목은 내렸다. 중소가구업체인 팀스는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로 분류되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대한전선은 자본잠식 사유 해소로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3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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