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는 20일 '2015년 3월 출시한 안심전환대출 평가와 시사점'에서 "분할상환 비중 확대에 따라 매년 약 7조5000억원에 이르는 부채가 감축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25년 동안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총 186조원 감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3월 24일~4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모두 31조7000억원, 32만7000건이 공급됐다. 안심전환대출은 5억원 이하 '변동금리 방식이나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집값 9억원 이하)'을 비거치식(원금균등분할상환이나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면서 고정금리 방식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금리를 연 2.65% 안팎의 저리로 낮춰준 상품이다.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는 나이스평가정보에 의뢰해 이 안심전환대출을 지난해 3~5월 일반 은행 주택담보대출 53만4000건과 비교해봤다.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말 사이 안심전환대출자 주택담보대출은 1.7% 감소한 반면 일반 주택담보대출자 주택담보대출은 1.1% 증가했다. 안심전환대출자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0.5%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자(4.1%)의 12.2%에 불과했다. 그만
다만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추가 출시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20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대부분이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안심전환대출 추가 출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