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입시문제가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저기 유출된 사실이 계속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사회부입니다.
Q1. 김포외고 입시문제가 학부모에게도 유출됐다면서요?
네, 문제를 넘겨 받은 사람은 김포외고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는 박 모씨입니다.
현재 경찰은 박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딸이 김포외고에 응시한 박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교사 이모씨로부터 이메일로 출제 예정 문제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이 씨로부터 A4용지 3∼4매 분량의 문항을 넘겨받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문항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사 이씨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측에 별도 이메일로 38문항을 넘겨줬던 점에 비춰볼 때 유출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전달받은 박 씨의 딸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김포외고 일반전형에 합격했습니다.
박씨는 교사 이씨가 김포외고 학생부장이던 때부터 친분을 쌓아 왔고, 지난해 280벌, 올해 500벌의 김포외고 교복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은 문제 유출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로 다른 학부모에게도 입시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Q2. 사태는 이렇게 확대되고 있고, 일반계 고등학교도 원서 접수를 시작했는데 교육당국은 아직 위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죠?
관할 교육기관인 경기도 교육청은 오늘도 실무간부들을 중심으로 교육부와 대책을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계속 커지면서 입장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현재 목동 종로M학원 출신 합격자 47명 불합격처리 후 재시험 통해 47명 추가 선발하거나, 학원생 합격자 47명을 불합격처리한 뒤 재시험 없이 나머지 합격자 137명만을 입학시키는 방안, 그리고 2천444명의 김포외고 일반전형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전면 재시험 등
이 가운데 오전만 해도 47명을 불합격 처리 후 재시험으로 47명을 추가 선발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면 재시험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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