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증시로 쏠리면서 펀드에 몰린 돈이 은행 정기예금을 추월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은행권이 자금조달에 허덕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쫒아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은행 정기예금이 마침내 펀드에 추월당했습니다.
지난 10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신 잔액은 282조5천억원,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 269조7천억원보다 무려 12조원8천억원이나 앞섰습니다.
펀드잔액이 정기예금을 추월한 것은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지난 2000년 이후 7년 반여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따라 내놓으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채와 CD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CD금리는 5.36%까지 올랐습니다.
6년 4개월 만에 최고수준입니다.
인터뷰 : 김대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은행이 저금리성 예금이, 증권사의 CMA나 펀드로 가다보니까, 은행들이 CD나 금융채를 통해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고금리이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부터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현재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7.7%대. 올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작년 말보다 0.55%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월 이자부담은 4만 5천원정도 연간으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금융시장 상황은 내년에도 은행권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해온
은행권의 영업행태에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mbn 뉴스 은영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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