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중국 유망 벤처 투자에 나선다. 22일 중국망 등 중국 현지 언론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중국 벤처 투자 전문기업 완중진푸와 업무협약 체결식을 했다. 체결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사진)과 쑨퉁민 완중진푸 대표 겸 이다그룹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다그룹은 완중진푸의 모회사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중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양국 기업 간 교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중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자산 규모 100조원을 돌파한 한화생명이 중국 벤처 투자 영역에도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김승연 회장 차남으로 한화그룹의 핀테크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부실장이 중국 벤처 투자 사업 전면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대표적 P2P 업체인 뎬룽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김 부실장은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완중진푸는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상하이 등 주요 8개 도시
에 창업 인큐베이터인 '완중창업센터'를 운영하는 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모회사인 이다그룹은 쑨퉁민 대표 부친인 쑨인환 회장이 1984년 설립한 민영 기업이다. 건설, 교육, 물류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 이한솔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